늦가을까지 날씨가 따뜻해 호박잎과 애호박을 주구장창 먹었다. 들기름에 새우젓 넣고 볶은 애호박 나물이 맛있어 계속 먹었더니 물릴 때쯤 서리가 내렸고 한 방에 호박 잎이 삶은 것처럼 변했다. 추워진다는 예보에 맺혀있던 밤톨만한 호박도 잎과 같이 거둬서 살짝 쪄서 쌈장에 먹겠다는 야무진 생각을 했는데... 잎은 그나마 잘 먹었는데 아주 작은 호박은 먹어지지가 않네...ㅋㅋ 거둔 양이 꽤 되어 집에 오는 길에 서현역에서 가지러 온 동생을 판교역에서 만나 맷돌호박과 함께 안겼다. 맛나게 먹는 레시피는 카톡으로...ㅎ
그 다음 주, 아직도 피고 있는 장미꽃들을 잘라 집안으로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