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글

카메라 고장...

가을 홍시 2005. 8. 26. 11:58

그날은 연거퍼 사건이 생겼다.

앞에 있는 계곡에서 놀다 마무리하고 뒤돌아서다 핸펀을 물에 첨벙!

에구....

잽싸게 건져서 상태를 보니 멀쩡해 보였다.

그러나 웬걸...

잠시후 액정이 나갔다....-.-;;

 

집에와 드라이로 말리기 시작하고

배터리를 뽑아서 같이 말렸다.

상태가 좋아지길 바라며...

 

그런데 저녁때...

저녁을 다 먹고 데크에 잠시 나갔다.

비가 계속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는데

데크 난간 위에 웬 불빛이...

크억~

딸내미가 디카를 쓰고 난간위에 놓은 채로

몇시간이 흐른 것이다... 비 맞으며...

 

상태를 보니 심각해 보였다.

이 넘도 드라이로 말리고...

나중에 다시 써보니 그런대로 작동이 된다.

휴~ 다행이네...

 

사실 이때 서울 돌아와서 바로 A/S를 맡겼어야 했다-.-;;

웬만한 작동이 다 되길래

걍 2주가 지났다...

그런데 셔터가 엄청 뻑뻑하다...

온 힘으로 눌러야 겨우 터진다.

 

그런데 이번엔

USB단자가 접촉이 잘 안된다.

사무실 가져와 다시 해보니 이제는 단자가 뒤로 밀려났는지

꼽히는 느낌이 없다-.-;;

 

근처에 있는 A/S점에 맡겼다.

2일 후 견적이 나왔는데 엄청나다...헉 12만원

파워회로가 부식이 되어서 갈아야 한다나...

핵심부품인데 방법이 없단다.

이리저리 방법을 알아봐도 안된다.

 

우리나라 완제품 업체들은 가격경쟁을 위해

제품가는 계속 낮추면서도 부품값은 절대 안 낮춘다...

완제품이 50만원 대에서 20만원 대로 낮아졌는데...

부품가격은 그대로이니...

(자동차 업체도 똑같다!!!)

 

할 수 없이 갈기로 결정을 보고...

오늘 쓰지 않으려 했던 외부 원고를 쓰기로 했다...

주제가 조금 맞지 않아 안하려고 했는데...

카메라 부품 때문에 지겨운 외부원고를 쓰다니...-.-;;

 

딸내미 물건 간수하는 교육 좀 시켜야지...

제 물건을 이리저리 굴리는데 선수다.

온 집안에 이 아이의 물건이 안보이는 곳이 없다!

심지어 제 용돈도 여기저기 굴러 다닌다.

아들내미는 10원짜리도 다 챙겨 지갑에 꽁꽁 감춰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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