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글

점심 때의 산보...

가을 홍시 2007. 2. 8. 17:06

요즘 운동을 하라는 주문이 자주 들립니다.

수술을 하고 난 후 중요한 호르몬이 부족해서인지

혈액검사를 하면 퉁그러져 나오는 수치들이 늘었습니다.

오늘 점심때... 한 바퀴 했습니다.

점심은 오랫만에 도시락을 싸왔구요^^

(실은 아침에 동치미를 썰었는데 너무 많아 그릇에 안담기길래

도시락 반찬으로 이용하자! 그래서 현미밥, 고추지, 김치, 동치미, 파래김...)

 

회사에 있는 제 방 입구입니다...ㅎ

들어서면 엄청 지저분 합니다...  이거요...? 좀  치운 상태랍니다...

  

 

요즘 대학들이 평가결과를 좋게 하려고 신경 많이 쓰듯...

우리 회사도 많이 신경쓰고 있습니다... 

구석 마다 꽃 화분과 벽에는 갤러리처럼 그림 전시도...

(대여하는 곳에서 두어 주에 한번 씩 갈아 주더군여...)

 

 

1층 현관 입구에 걸린 그림입니다.

대부분 유명 화가 그림의 모사화이고,  가끔 무명화가의 유화그림도 보입니다.

현관에는 1주일마다 바뀌는 대형 꽃꽂이 화병도 있습니다.

'저런 비용 아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꽃향기는 좋네요...

 

본관 건물 왼쪽에는 * 기념관도 있답니다.

이곳으로 뒷산을 오르기로 하지요...^^

 

 

대부분 벗나무 입니다.

봄에 창밖을 화사하게 치장해주는 나무들입니다.

 

뒷산을 오르는 언덕 길입니다.

바로 옆은 조선시대 모 왕비 능이었는데 왕비 능은 다른 곳으로 옮겨갔고 지금은 후궁 능이랍니다.

 

 

토사로 인해 쬐금 미끄럽기도 했었는데 나무둥치로 길을 닦아 놓았습니다.

 

자, 같이 오르시지요...

가짜 나무토막으로 만든 계단입니다...

 

 

산이 완만합니다...

산이라고 하기에도 쫌 그렇지요...

 

울타리 너머로 능이 보입니다.

능을 쓰는 터는 기가 세다던데...

우리 회사 자리가 터가 세고

대문과 건물이 북쪽으로 나있어

풍수적으로 아주 안좋답니다...

그래서 아픈 사람도 많고 사고도 다른 곳보다 많이 난다는...-.-;;

 

 

산불은 조심해야지요...

이래저래 흡연자들의 자리가 좁아지고 있지요...

밖에서도 금연하라니까...ㅎ

 

두릅나무 같습니다...

봄에 확인하겠습니다...

 

여기 부터는 좀 경사가 있습니다.

그래도 등산하는 기분이 조금은 나는 곳입니다.

 

 

이제 내려가야 합니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좀 경사가 제법 되지요...

그래도 뭐, 이 정도는 산책로니까... 

 

썩은 나무 둥치에서 자라나고 있는 버섯들...

 

건너 편에는 과학기술원 서울분원, KDI 국제대학원... 등이 있구요...

이곳은 전에 사택이 있던 곳인데... 지금은 주차장으로 이용 중...

 

출근시간, 점심시간, 퇴근시간에만 열어 놓는 쪽문입니다...

구내식당도 있지만 회기동 쪽에 식당들이 많으니

많이 이용합니다. 그런데 점심시간 30분이 지나면 수위실이 있는

정문으로 들어와야 하고 說에 의하면 명단에 올라 간답니다...ㅎ 

 

돌아가는 길 바닥에 엄나무 잎 비슷한 것이 떨어져 썩고 있고...

여름에 이곳에서 엄나무 어린 뿌리를 캐다 심었었습니다.

헌데 고개들어 큰 나무를 보면 암만 봐도 엄나무는 안보입니다.

 

테니스 장과 밖 도로 사이 돌아가는 길...

이 구릉은 속에 전력시설들이 들어 있다는 데... 확인은 못했고...

 

울타리 밖 인도에 있는 플라타나스 나무...

커다란 혹을 붙이고 있습니다...

볼 때마다 안쓰러운데...

나무는 울창하게 기운차게 보이니 영양덩어리 일지도...ㅎ

일종의 나무 종양이 아닐까...

도로를 끼고 있는 연못...

주변 경치를 더욱 화려하게 해 주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 물의 용도는 "消防水"

잘 보시면 청둥오리 3쌍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야생 오리인데 가을 쯤와서 새끼낳고 살았는데

새끼들이 어느 덧 커서 짝까지 구했네요...

물 속에는 물고기도 득시글하니 서울치고는 좋은 서식처일 듯...

좀 있으면 날아갈 거랍니다...

 

지난 번에 조경을 하고나서 더 말끔해 지기는 했습니다...

물론 우리는 지나다니면서 낭비라고 비난도 했지만...

도로 쪽 울타리를 조망이 가능한 소재로 바꾸고 조망대까지 구청에서 마련했으니...

지나던 시민들이 구경하기는 좋아졌습니다... 

 

연못을 내려다 보고 있는 벗나무 고목들...

20년 전에도 고목이었으니... 여전히 고목...

 

 

제 방 입구 벽에 걸린 유화...

사방 벽에 1-2개씩 걸려 있습니다...

가끔 시내에 사무실이 있는 업체에서 회의 참석차 오신 분들은

부러운 환경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헌데 정작 이곳에서 일하는 우리들...

잘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특히 바쁠때는 주변 경관에 눈길 한번 주지 못하고... 

다~ 마음먹기 나름이지만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