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성의 초가을...
이번 주말은 여러 일정을 소화해 내야하는... 주중에 이어 주말에도 바쁜 시간을 보냈다.
여전히 공부해야 하는 아이들의 수발을 옆지기에게 맡기고...
갈비찜, 된장찌게, 오이지무침 등등의 반찬도 챙겨놓았다...
우선 친정조카의 첫 아이 돌잔치가 있어 참석을 해야했다.
물론 즐거운 마음으로...
한국광고문화회관 7층 룸이었는데 가보니 돌 맞은 녀석 말고도 이쁜 조카 손주들이 오글 오글 있었다...ㅎ
요즘은 돌잔치를 큰 이벤트로 하는 모양이다.
우리 아이들은 그냥 식구끼리 상차림하고 사진도 내가 찍어 줬는데...
그 다음 행선지는 오래전부터 약속했던 원주 신림에서의 모임...
무려 5-6년전 정도부터 가고 싶어했던 곳...
앙성에서의 거리를 알고싶어 중부내륙으로 빠져 38번 국도 - 5번 국도를 거쳐 도착...
비는 장마비 처럼 내리고...
블로그에서 마주치고 인사하던 반가운 분들이 계셨다.
햇꿈님 내외분, 뜰님 내외분, 유수님 내외분, 그냥님 내외분...
소소한 일상과 시골사는 이야기들이 오가는데 말주변 떨어지는 나는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소주 4-5잔 속의 알콜은 기력 발휘도 못하고... 말똥말똥...
조금은 아쉬웠지만 제천의 동생 주말주택에 오신 아버지를 뵙기 위해 한밤중에 다시 발길을 돌렸다.
세번째 행선지인 셈인 동생의 주말주택...
한 밤중에 도착해 대충 씻고 3시 가까운 시간에 잠을 청했는데 깬 시간이 6시 30분...
(큰 아이 등교 준비를 위해 일어나는 시간... 피곤한데 일상적 생체리듬이 나를 깨운 것...)
충주호 지척에 있어 아침 경치가 아주 멋지다.
아래에 있는 밭은 풀천지... 가끔 호박 넝쿨이 보이는데 호박은 눈에 안띈다.
서울에서 꼬불거리는 충주호 근처 도로로 오려면 무려 3시간 가까이 걸리건만
동생은 늘 금요일 저녁에 와서 2박 3일을 채우고 간단다.
가끔 고향에 들러 아버지를 모시고 오기도 하고...
탁트인 충주호가 시원스럽다.
주변에 이런 주말주택들이 계속 들어서고 있단다.
지척으로 보이는 건너편도 건너 가려면 꽤 긴 거리를 돌아서 가야하는...
점심 때쯤 건너 온 우리 시골 아지트...
호박과 노각, 붉어진 고추를 따고 빨갛게 익어가는 대추도 조금 땄다.
현관 입구와 윗마당에 우거진 풀들은 예초기로 자르고...
현관 앞 코스모스가 주중에 빈 집을 지키고...
구절초도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쑥부쟁이
한 번 심었더니 계속 같은자리에 나고 있는 봉숭아...
몇번 시행착오 끝에 뿌리를 내린 대나무...
능소화...
서울 마당에서 치이던 나무... 이곳에 오니 힘차게 가지를 뻣고 있다.
오이 넝쿨...
매번 꽤 많은 노각을 따오고 있다. 이웃과 나누고...
솎아주고 난 후의 비실비실한 김장무...?
이번 주엔 꽤 많이 자랐다...
코스모스...
카메라 날짜, 시간 설정이 엉망이다. 동생 집 사진은 일요일 오전 10시경이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