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서

주인 그리워하는 노은터

가을 홍시 2010. 6. 5. 00:16

기초단체장 선거날이었던 2일

(나만 잠깐 나가 투표를 하고... 옆지기는 나와 성향이 반대이므로...투표를 안권했다...ㅎ)

모처럼 생긴 휴일(?)이라 시골에 가보기로...

지난 주말 시엄니 위급상황 때문에 시골행을 걸렀었다.

(식사하시면서 기도로 넘어갔는지 갑자기 위독하시다는 전화를 받고 대학병원 응급실로 뛰었는데...

혈액중 산소포화량이 가장 압력을 높혀도 100%가 안된다는 거다. X선, 초음파, CT까지 검사하는 도중에

정상상태로 돌아 오셨다. 그래도 흡인성 폐렴증세가 있다고...자리가 없다는 중환자실을 수소문 하고 있었는데 일반병실도 된단다. 장례식장까지 염두에 두고 병원을 수소문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요양병원으로 가셔도 된다고... 다시 한시름 놓고... 그러나 이제는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 다양한 호스들을 들어 뜨리고 계셔야 할 판... 그야말로 뼈와 가죽만 남으신 상태... 거기다 고통을 주는 다양한 호스들...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고...)

이 와중에 시골로 발길을 돌린 거다. 거의 일상이 되었으니 비상과 정상이 뒤섞여 있다...ㅎ

 

앙성 초입에서 시골에 못가고 있는 유수님이 생각났고

터에 들러 사진이라도 올려드리자고...ㅎㅎ

 

터 근처에 오니 말씀처럼 입구에 이르는 진입로는 포장이 안되어 있다.

입구에는 클로버 꽃이 융단처럼 피어있고...

 

대문장 노릇하는 단풍나무와 소나무... 어째 소나무는 적응중인듯...

 

 잘~있는 시골집...

 

 유수님 옆지기께서 떨어지셨다는 그 감나무?

 

왼쪽 텃밭에는 아직 쪽파가 싱싱하다.

 

두릅나무는 주인 기다리다 싱싱한 잎을 펼쳤고...

 은행나무...

 한참 이쁜 찔레꽃...

 사과나무가 벌써 열매를 맺었다.

 

 복숭아도 다닥다닥...

 

 매년 다양한 채소가 자랐던 오른쪽 텃밭... 올 해는 망초가 주인이다...

 고라니를 막느라 울타리까지 쳤던 밭도 망초가 주인...ㅎ

 

 조약돌 위에서 들깨를 말리셨었는지 그 틈새에서 자란 들깨싹이 튼실하다.

 

초입에 있는 비닐 하우스 안에는 퇴비가 차곡차곡, 꼬맹이 굴삭기도 잘있고...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이쁜 집...

 포도도 열매를 달고 있다.

영죽보다 훨씬 따뜻한가 보다. 우리 터에 있는 나무들은 꽤 얼어 죽었는데...

 

피었다가 진 꽃잔디...

 마지막으로 꽃을 피운 꽃잔디?

 작약도 이쁘게 활짝 피었다.

 

 금낭화도 2송이만 남았다.

 

튼실하게 싹난 들깨모종을 멀칭비닐이 있는 곳에 물을 주고 심었다...

따가운 햇볕을 뚫고 잘 자라줄까...? 유수님 오면 구운 삼겹살을 싸서 먹을 수 있을까...ㅎ 

 

 오른쪽 계곡(?)에는 작은 물고기들이 득시글하다...

 

 

 논둑에 머위도 지천이고...

 

 매실나무(?)도 잘 자라고 있다. 작년에 심어드린 능소화는 죽어버렸나 보다...ㅎ

 

 데크... 고추장이 맛있게 햇볕을 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