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서
8월 끝자락
가을 홍시
2016. 9. 7. 20:26
하늘에 구름 한점 없었던 8월 마지막주...
감나무 잎새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참 멋져 저절로 찍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바닥에 비친 그림자도 맑은 느낌이 나는 그런 날이었다...
루드베키아...
꿋꿋하게 잘자라고 번식력 강했던 이 녀석 조차 이번 여름은 견디기 어려웠나보다.
군데 군데 죽었고 꽃도 윤기를 잃었다...
새깃 유홍초라 했나...?
작년에 잘 자랐고 씨도 많이 떨어진 듯 싶어 걍 놔뒀는데
기다려도 싹이 안나서 포기하려고 할 때쯤 무더기로 올라왔다...ㅎ
남색의 나팔꽃은 토종이 아니라던데...
작년에는 붉은 색이 섞인 남색이었는데 약간 색깔이 달라진 듯...
유구에서 온 풍선초...
이렇게 주말을 잘 마감하고 세종으로 향하기 3시간 전쯤
뒷 산이 궁금해 덜렁덜렁 올라갔다.
풀과 뒤섞인 호박덩쿨 사이에서 단호박 영근 것도 따고 가끔 가던 샘 있는 곳으로 이동하던 와중에
뭔가 따끔한 느낌과 윙하는 벌 날개짓 소리...
깜작놀라 허둥지둥 내려와 살펴보니 엄지 손가락이 얼얼하고 따끔따끔~
붓는 느낌도 있고...
아는 게 병이라고~
말벌이나 땅벌이면 어떻하냐는 걱정과 함께(벌 모습을 확인도 못하고 도망쳤으니...ㅎ)
장호원 읍내에 주말에도 24시간 응급진료를 하는 성모병원으로 내달았다...
이때가 벌초시즌이라 그런지 주사 처방하던 의사샘왈 60여명이나 다녀갔단다...ㅋ
진료 및 주사비 6,800원, 약값 1,400원 생각보다 많이 싸다...
세종에 내려오는 시간도 지체되지 않고 잘 해결되어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