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글

직박구리, 어미 품으로 가다

가을 홍시 2022. 9. 23. 22:49

오밤 중에 뚝방 길 산책을 갔다오던 딸내미 전화~!
아기 새가 인도 옆 화단에 떨어져 울고 있단다.

그러면서 밤에 길고양이들이 많아 위험하다고 집에 가져와야 겠다고!
가져온 녀석을 보니 똘망하지만 아직 아기새다~!

계란을 삶아 먹이를 주니 쪼아 먹지 않고 입만 따악~ 벌린다~ㅋㅋ 어미새가 입속에 넣어주면 입을 따악 벌려 먹이를 받아 먹었나보다~ㅠ 에고 클났다~!
직박구리 아기새

다음 날 아침부터 인터넷 검색에 집중하여 저 녀석이 직박구리 라는 거, 어미새가 모성애가 강해 새끼 잃은 곳을 며칠 맴돈다는 것까지 알아냈다~ㅋ
인터넷에 저 녀석과 비슷한 사례가 많이 올라와 있었다~!
핀셋으로 열심히 먹이를 주고 또 잘 받아 먹었지만 갓난아이 분유 주듯 하루 7~8번을 그리할 자신은 없었다~ㅋ
점심 때쯤 저 녀석을 데리고 주워왔다는 곳으로 갔다. 근처에 가니 정말 어미새가 있었다~!
어미새 소리에 이 녀석도 큰 소리로 대답하며 푸드덕 거린다. 근처 나무에 올라가라고 높이 처들어 주니 푸르륵 날라 나뭇가지에 앉았다. 어미 새가 더 높은 가지로 인도하고~!!

어미새의 환성

휴~! 어미 새와 만난 것 같다.
밤새 어디 갔었냐고 묻고~~
나무 아래로 떨어져 이상한 집에 갔다가 왔다고 대답하고~? ㅎㅎ
아주 시끄럽다~ㅋㅋ
큰 난제를 해결한 기분으로 가뿐하게 집으로 GO~!

어린 직박구리 어미새 상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