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 때 자연의 선물
한 낮의 기온이 그래도 높아서 선뜻 나서지지 않지만 아직 서늘한 아침 일찍이나, 해의 열기가 기울 오후 6시 정도엔 뽕나무 밑에 가서 오디를 하나 하나 딸만 하다. 요즘 한창이라 줄기마다 상당히 큰 왕건이 오디가 가끔씩 보여 설레기까지...ㅎㅎ 딱 요맘 때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가 즐겨찾는 뽕나무는 영죽천이라는 이름도 가진 시냇가에 있는 꽤 우람한 나무...!
나무 밑으로 들어가면 그늘이고 바로 옆이 시냇가라 다른 곳보다 시원하다.
작은 소쿠리 하나 들고 반쯤 찰 정도가 되면 힘도 들고 땀도 나기 시작하고...? 그걸로 땡이다...ㅎ
이걸 식초 두어방울 떨어뜨려 잘 씻고 물기를 뺀 다음 얼려 놓으면 은은한 단맛에 고소하기까지 한 훌륭한 오디얼음과자(!)가 된다... 만든 요거트에 넣으면 보랏빛이 우러나 시각적으로도, 실제로도 맛이 아주 그만이다.
그리고 우리가 심은 앵두나무...
영롱한 빨간 열매가 맛도 새콤달콤... 가운데 큰 씨앗이 옥에 티지만 과육을 먹고 씨앗을 멀리 쏘아 뱄는 것도 재밌다.
이건 오다 가다 한 알씩 따먹는 것으로 땡~ㅎ
조금 따 실내로 갖고 와 씻어까지 놨는데 인기가 없다...ㅋ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익으면 그나마 환영받을텐데...
아래 밭 옆에 있는 블루베리도 익기 시작하니 인기순으로 손이 갈 참이다.
일주일쯤 지나니 블루베리가 오동통하게 익어간다.
요렇게 이쁘게 다닥다닥 꽃이 피었다가 지면서 꽃은 모두 열매가 된다~^^ 꽃이 바로 실한 열매로 변하는 과실수로는 으뜸인 듯~!
많이 따고 나서 사진을 찍었더니 영 그러네~ㅋ
이렇게 수확해서 일부는 요거트와 먹기 좋아하는 딸 냉장실로 보내고, 또 일부는 처방전 받으러 가면서 오라버니에게도 한 줌 건넸다. 신통방통 블루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