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글

육아 솔루션 프로그램

가을 홍시 2024. 2. 10. 06:39

시간 날 때 마다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금쪽같은 내 새끼...
요즘은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어 훨씬 편해졌다.
남편은 오모 박사님 프로에 대해 다소 부정적...
자기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은 프로그램에 대해 객관적일 수 없다나...? 
근데 프로그램 시청하면서 보면 저렇게나 객관적인데 뭔소리...? ㅎㅎ 
암튼 보다 보면 우리 아이들 어렸을 적 모습들이 떠오르고... 특히 큰 아이...
아이 둘 다 사춘기도 별로 안겪고 자랐다.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고...
물론 시간 날 때마다 아이들 데리고 산으로 들로 다녔다...! 부모들이 좋아해서...ㅋ
근데 아이들이 살갑지 않다...ㅋㅋ 둘째는 좀 나은데 특히 첫째...!
쭉~ 시청하다 보니 아이의 애착형성 시기(7개월~24개월, 최대 36개월까지)에 소홀하게 되면 문제 행동이 나올 수 있다는데... 그러면서 생각해 보니 돌 조금 지나서 였는데 남편이 건강검진에서 황달 수치가 너무 높게 나와 병원 치료를 한 적이 있었다. 회사 검진병원을 거쳐 나중에는 서울대병원에 입원까지 했었다. 당시 유명한 간 전문의였던 김정*교수의 진료를 받으면서... 입원기간이 무려 6개월 가까이 되었었고, 나는 퇴근하면서 병원으로 가서 옆 간이침대에서 쪼그리고 자야했다. 둘째 낳기 전이었으니 첫째였던 딸은 할머니 집에 머물러야 했었다. 할머니 집은 내가 출근하면서 늘 맡겼기 때문에 매일 갔던 곳이고, 고모네 가족들이 가까이 있었고, 또래 조카도 있어서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이때가 중요한 애착형성 시기였나보다. 별로 기억 나진 않지만 사진 하나가 딱~ 떠올랐다. 설 때였나 본데 잠깐 들러 아이를 보고 사진도 찍고 했었다. 근데 표정이 좀 어둡네...ㅠ 엄마 아빠가 오랫동안 곁에 없었으니...

남편은 병원 주치의의 제안을 묵살하고 퇴원하여 주변의 만류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녹즙(신선초, 컴푸리, 미나리 등등)을 먹기 시작했고 신통하게 좋아졌다. 검사 수치에서도 좋아지고 있는 것이 나타나고... 얼마 안되어 출근도 시작했었다. 저녁 때마다 다양한 야채들을 사와서 씻고 녹즙을 짜는 일이 이어졌다. 대부분은 남편이 나서서 했고 나는 조금 거드는 정도... 나도 출근하고 아이 데려오고 식사 준비하고 등등을 해야 했으니까...ㅎ
암튼 요때 애착 형성이 덜 되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거다...! 물론 타고난 성격 탓이 제일 크겠지만...ㅎ 그렇다! 나도 살갑지 않은 성격...ㅎ 그 6개월여 기간을 빼면 나도 남편도 아이가 최우선이었으니 항상 안고 있거나 손잡고 걷거나... 사진들을 봐도 그렇다...ㅋ 그리고 1년 정도 있다 동생이 태어났으니 그 때도 약간 밀려난 느낌을 받았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