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서

들깨 모종

가을 홍시 2012. 7. 22. 16:56

계속된 비로 땅은 촉촉하게 젖어있고 들깨는 이미 웃자라 있었다.

극심한 가뭄으로 바스라져가던 들깨가 빗물을 머금으면서는 쑥쑥 자란 것...

일부를 그냥 쳐내서 나물로 먹고 일부만 남길까 했는데

이리저리 여쭤보니 그냥 그 자리에 놔두면 잘 안된다고...

그래서 일부는 그냥 놔두고 일부는 빈자리에 모종을 했다...

키 큰 들깻모는 휘청거리고...ㅎ

모종 옮기려고 우선 풀을 뽑는데 쑥쑥 잘도 뽑힌다.

이제 들깨가 가지를 퍼뜨리고 영역을 넓히면 풀은 그 기세가 죽으리라...

손바닥만한 곳에 모종을 했는데 그것 했다고 허리가 아프다...

호미로 자리파고 모종 심고 다시 흙으로 덮어주고... 딱 3공정씩...ㅎ

 

토마토도 열매가 달리면서 무게가 나가니 자꾸 줄기가 쓰러지고 꺾어지고...

이리저리 지지대를 기대주고 무거운 열매를 걸쳐서 하중을 줄여주니 내 마음도 가뿐하다...

 

비가 계속 오다보니 윗 샘에서 흐르는 물줄기도 거세졌다...

그래봤자 계곡 물처럼은 아니지만...ㅎ

물길을 만들어주니 시원스럽게 내려온다...

지표수가 스며든 듯 싶어도 수온이 꽤 찬 것을 보면 한번 걸러서 샘을 통해 나온 것인지...

 

잔디가 곱던 아랫마당에 이제는 풀이 지천... 루드베키아도 여기저기...

 

 나리꽃이 피기 시작했다.

 벌개미 취도...

  원추리꽃...

 대나무도 다시 줄기가 올라오고 잎도...

 

 건너편 집들과 수로...

 

과수원 아저씨네 자두가 익기 시작했다.

이 자두는 후무사종으로 늦자두...

복숭아 소독하면서 같이 하는 것 같던데...

썩어서 쏟아진 것들이 꽤 많다...

자세히 보니 말벌 녀석이 정말 머리 박고 파먹고 있다...

건드려 놓은 자두는 진무르면서 결국 떨어지고 만다.

말벌 녀석은 농약에도 내성이 있는 것인지...

 

 비 때문에 꽃망울이 떨어졌던 능소화도 꽃을 피웠다.

 

 

 

 우리와 비교되는 이웃의 호박...

 

 물이 많이 늘었다...

 

 

 건너편 컨테이너 앞에 꽃이 환하게 피어있고...

 

 마을 길도 촉촉하고...

 

 앞산...

 

 

 

저녁때 집으로 오기 위해 큰 길로 나오니 계곡 물소리와 개구리 소리가 요란하다...

 

 

음성녹음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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