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3시 10분차를 타고 내려가
보일러가 고장난 시골집에서 난로를 피우며 또 주말 1박을 했다...
옆지기가 계속 난로에 불을 지피느라 잠을 설쳤겠으나...
아침에 눈을 뜨니 아직 해가 안떴으나 창문이 훤하다...
밖으로 나오니 어제 밤 하도 캄캄하여 그믐인 줄 알았는데 반달이 아침을 지키고 있다.
하현달이었나 보다...
주변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고...
해무리가 크게 세력을 넓히고...
해가 떠올랐다...
정작 뜨고 나니 구름이 훼방을 놓는다.
밤새 난로를 피워댔더니 장작이 엄청 들어간다...
매일 피우는 분들은 정말 땔감 걱정 하시겠더라...
다행히 복숭아 나무 간벌한 것들이 꽤 많고 톱질까지 해 놓으셔서 그냥 갖다가 쌓기만 했다...
중간중간 지난 번에 주워온 참나무도 섞였다...ㅎ
영죽고개에서 이어지는 마을 진입로...
계속 꾸물거리는 하늘을 보긴했는데 서울에 올라오니 눈이 내려 벌써 길이 미끄럽고
사고가 났는지 마주 보이는 상태로 멈춰있는 차(180도 돌아)를 2대나 봤다...
다시 오늘 아침...15cm 가까운 폭설에 푹푹 빠진다...
일어나자마자 골목길을 밀대로 밀고...
출근해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멋지다만...
훈련받고 있는 아들녀석은 저 눈 치우기로 어깨근육에 불나겠지...ㅠ
오늘 제설작전이 있다던데...
제설이 낫나, 훈련이 낫나... 에고 모르겠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