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창고에 들어가 아예 아지트를 만들었는지 안나가는 시궁쥐를 처리하기 위해 철물점에 철망 사러갔다가 돌아오는 길인데 채소가게 알타리 무가 눈길을 끌었다. 연하게 생긴데다가 크기도 안성맞춤한 사이즈...ㅋ 약간 누렁잎이 생기기 시작해서인지 대폭 세일까지...!
알타리김치는 매번 언니네서 얻어먹기만 했는데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두 박스나 샀다...ㅋㅋ
다듦어 놓으니 1/3은 누렁잎들... 마당 한 귀퉁이에 작은 퇴비장(부피가 큰 식물성 쓰레기는 다 이곳으로... 갖다 쟁이고 퇴비 발효제를 뿌려주면 끝~! 먼저 만든 퇴비장을 들춰보니 발효가 끝나 냄새도 좋고 발효 흙도 고실고실하다... 어제 길에서 만난 목수국을 주변에 화분 흙을 깐다음 심어놨다)에 넣고 고오랑 뿌려주고 덮어 놨다. 물론 여기에 멍이들 떵도 들어간다...ㅎ
처음 해보는 알타리김치다...ㅋ 인터넷 레시피들과 그간 곁에서 도우면서 쌓은 경험도 있으니 자신만만... 다듦은 알타리를 씻어 절여놓고...
절이는 동안 작년에 수확해서 반건조로 얼려놓은 홍고추를 갈고, 파프리카, 양파, 배, 마늘, 생강, 새우젓, 풀 등등도 같이 넣어서... 마침 때아니게 약간 시들어가던 쪽파를 아주 저렴하게 득템한 것이 있어서 전날 남편과 다듦고 씻어 썰어놨었다.
고추가루가 넘나 매워서 레시피보다 덜 넣었다. 홍고추 갈은 것이 있으니... 그리고 버무린 모습...ㅋㅋㅋ
김치 냉장고에 넣기 위해 통 속에 쟁이고... 이 사진을 언니에게 찍어 보내니 괜찮게 된 것 같다고...ㅋㅋ
그리고 오늘... 오전에 노원 50+ 센터에서 프로그램을 끝내고 하나로마트 갔다가 막 들어서니 사부인 전화... 어제 알타리 김치를 해서 택배로 보냈는데 딸이 늦게 와서 풀러 냉장고에 넣으면 넘 시어질까봐 전화 하신 것...! 4층 현관에 있는 아이스박스 통을 여니 알타리 김치와 열무김치가 얼음팩에 포위당한 채 생생하다...ㅎ
사부인은 올 봄부터 따님(우리 딸 시누이)의 휴직이 불발되면서 중국 광저우에 파견근무하는 사위와 손자, 손녀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일하는 사람이 있다지만 임파선 암을 관리하며 지내시던 터라 많이 망설였는데 내가 생각해 보니 그리 힘들 것 같지 않아 오지랍 넓게 하시라고 추천해 드렸었다...ㅎ 중국 대도시는 공원도 잘 되어 있고 공원에서 다들 나와 체조도 하고 그러니 애들 학교 보내놓고 구경삼아 운동 하시라고... 그랬는데 정말 그렇더라는 것...ㅋㅋ
애들이 방학을 해서 같이 들어오셨는데 그 사이에 자식이 뭐라고 바쁜 와중에 김치를 해서 보내신 것이다(전에도 가끔 김치며, 식재료들을 가끔 보내 주시곤 했었다). 그러면서 고추가루가 떨어져 조금 부족한 듯하게 되었으니 나더러 고추가루 단장 좀 해 달라시네...ㅋㅋ 고추가루도 더 넣고 볶은 소금과 설탕도 애들 입맛에 맞게 약간씩 더 넣었다.
그리고 열무김치... 그간 사부인 김치를 먹어본 바에 따르면 배추김치가 가장 맛나고(우리 딸 말에 따르면 배추김치 장인이시라고...) 열무김치, 알타리김치 순이다...ㅋㅋ
아직 많이 덜 익은 듯 해서 오후까지 상온에 뒀다 김치 냉장고에 넣기로...
갑자기 김치풍년이 들었다...ㅎ 그간 시골에 심은 열무와 얼가리 배추로 3~4번 김치를 맛있게 해 먹었는데(마트에서 산 열무, 배추와 확실히 다른 맛이다) 난 주로 국물이 자작한 물김치를 삼삼하게 해서 먹는 것이 맛있는데 애들 입맛은 좀 다른 가 보다. 조금 반찬 통에 덜어 냉장고에 넣어주면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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