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이상한 기후 탓으로 돌리기는 하지만 올 가을 수확이 초라하다...ㅎ
큰 대추나무에서 겨우 거둔 대추들...
해를 받는 방향에서 조금 달렸을 뿐 다 헛탕이다. 기특한 건 벌레가 안먹었다는 것...!
땡땡한 빨간 대추를 베어 물면 새콤달콤한 맛이 꽤 좋다.
감도 마찬가지...
집 앞 큰 감나무는 초토화되어 이미 다 떨어져 썩었고...
요건 아랫 밭에 저절로 난(?, 남편이 심었었나...?) 작은 감나무에 매달려 있던 것들 다 따와서 깎아 걸은 것...ㅎ
실상 너무 달아 곶감을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은데... 이 가을 정취 연출을 위해 공을 들인 것이다...ㅋ
애호박은 풍년이다. 노각오이 못지 않게 호박씨앗을 모종 내어 다 심었더니 여기 저기 애호박이 주렁주렁~
여기저기 나누느라 바쁘다...ㅎ 탁구 치러 갈 때도 두어개 갖고 가서 나눠 드리면 넘 좋아라 하신다...ㅎ
고추도 이상 기후 탓이라고 탓을 하고 있는데... 작년보다 훨씬 못하다. 같은 땅에 심은 잘못도 있고...(다른 곳에 심어야 한다고 여러 번 말했는데... 잔소리처럼 들렸는지... 같은 곳에 또 심었었다) 딸 때마다 기후 탓, 땅 탓 하고 있다...ㅋ
반 건조로 말려 냉동시켜놨다. 나중에 김치할 때(김장에는 보조 정도...?) 갈아 넣을 참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