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글

장터구경, 여전한 시골집...

가을 홍시 2006. 1. 18. 11:52

딸의 학원시간이 여의치 않아

(일요일에도 특강을 한다나...)

금요일에 갔다가 토요일에 오거나 토요일 당일치기를 해야

모두 시골집엘 갈 수 있다...

 

아직 피곤할 듯 하였으나

너무 오래 못 들렀기에

토요일 아침도 안먹고 출발했다.

시골장터 구경을 하고 싶다고 노래하던 딸내미의 원도 들어 주려

찾아보니 마침 장호원 장이 서는 날!

 

감곡 IC로 나와서 오늘은 장호원 쪽으로 틀었다.

감곡 다리를 건너니 청미천을 따라 뚝방 쪽으로 장이 섰다.

꽃화분도 있고, 과일전, 상을 펼쳐놓은 곳도...

 

장터 국밥 포차에 들러 곱창볶음, 대창, 양 볶음, 오뎅, 선지 해장국...ㅋ

둘러 앉아 아점을 먹었다...

식성이 비슷한 옆지기와 딸은 맛나다고 잘 먹는다...

 

뻥튀기 앞을 지나니 아저씨가 걍 먹으라고 3개를 집어 준다.

아니라고 해도 자꾸 쥐어주니,

안 살 수 없어 한 봉다리 사고...

어물전, 철물전, 옷전...

도너츠 리어카 앞에서 아들의 주전부리가 시작되고,

 

다시 되짚어 나오면서 귤도 사고

다리가 부러진 상을 생각하며

둥그런 두레상도 사고...

그리고 앙성으로 향했다.

 

영죽고개 넘어 양촌마을 첫집인

우리 집에 들어서니

집안이 더 썰렁하다.

그래도 집안의 화초들은 아직도 건재하다.

신통한 녀석들...

거의 1달 만에 들른 것인데...

 

난로에 불을 지피고

따뜻해지니

다들 늘어졌다.

소파에,

의자에,

간이 침대에...

한 잠씩 늘어지게 자고...

 

담가뒀던 쌀을 챙겨

방앗간으로 향했다.

가래떡을 뽑으러...

뜨끈뜨끈한 가래떡을 챙기고,

어둑해진 영죽고개를 넘어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무미 건조한 시골행 이야기... 끝.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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