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시골 가는 것을 걸렀더니
앙성의 꽃이 흐드러져 있었다.
입구에 있는 복숭아꽃이 온통 꽃분홍이고
석축 사이의 꽃잔디도 만개해 있었다.
과수원의 도화꽃(도가 복숭아, 화가 꽃, 그럼 복사꽃이 맞나?)...
꽃잔디가 조각내어 붙여 놓은 것 같다...
원래 석축 사이에 철쭉을 심었는데 꽃잔디가 훨 낫다.
구절초와 같이 심어 봄 가을로 꽃을 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
윗 마당에 가득 핀 하얀꽃들...
올 처음으로 심어 본 마늘...
기특하게도 싹이 다 나온 것 같다...ㅎ
2주전 심은 쭈구렁 감자도 싹이 나오고 있고...
옆밭에서 트랙터로 밭을 갈고 있었는데...
트랙터가 지나가니 보슬보슬한 흙 무더기가 한가득...ㅎ
옆밭 원씨 아저씨와 트랙터 아저씨께 얼음 띄운 매실차를 드리니
넘 맛나게 드신다...ㅎ
(원씨 아저씨는 장가 못 간 노총각 아들이 2(큰 아들은 정신지체...)이나 된다. 그 아들들, 아줌니와
함께 3-4군데 너른 밭을 소 두엄으로 거름을 해가며 농사를 지으시는데 작년에 참깨, 콩 등등 해서
소득이 500만원 이었다고...-.-;; 그런데 올 트랙터 작업은 기름이 올라서 20%나 삯이 올랐다고...
그래도 늘 웃는 모습이시다...ㅎ 막걸리를 좋아하시길래 읍내를 거쳐 올 때 가끔 사다드렸더니 지난 주엔
참기름, 들기름을 한병씩 주시는 거다... 그 적은 소득 얘기를 듣고 나니 갑지기 미안해지고... 들기름도
몸에 좋다는 안 볶아서 짠 것... 볶아서 짜면 맛도 더 있고 기름도 더 나오는데 산화가 금방 되어서 몸엔 별로라고...)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ㅎ
어제 갔던 설대 엔지니어링 하우스 근처... 지대가 높아 철쭉이 아직이다.
관악산 높은 봉우리가 거의 동급 고도인 듯...ㅎ
오히려 건물이 더 높아 보이는...
공대 화학 연구소들 있는 건물...
좀 아래 내려오니 이제 만개하기 시작한 철쭉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