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요양병원에 격리되다시피 계셨던 아버지께서
원래 태초부터 계시던 始源의 동산 어디 쯤으로 돌아가셨다.
거의 한 세기를 걸어오신 98세~
한 십년 쯤은 거동이 불편하셨으니 건강한 노후는 88세 정도에서 끝나셨다.
이후부터는 누군가 와줘야 바깥바람도 쐬고, 외부와 만날 수 있으셨다.
그런 세월이 10년여~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단체로 여행가실 기회가 생기면 불편한 허리통증을 참아내면서 같이 하셨는데~!
자식들이 모시고 가는 여행도 있었지만 동네 모임에 같이하는 기회도 마다하지 않으셨다.
그런 분이었는데~!
100세에 가까와 지시면서 편히 보내드리는 것이 자식들에게는 약간의 숙제처럼 자리잡았다.
헌데 난데없는 코로나 사태~!
면회가 금지되고 가끔 찾아뵙는 것도 중단되니 약간 답답하기도 했으나 편하다는 느낌도 있었다.
의무가 유보되다보니~!
코로나로 돌아가시는 분 모시는 예절도 많이 까다로웠다.
특히 요양원에 계셨었다하니 거절하는 대학병원 장례식장도 있었고...
그래서 장례절차를 모신 곳이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약간 허름해서인지 절차를 끝낼때까지 3층 건물에 우리만 오롯이 있었다.
모시려고 했던 곳에서 거절 당하니 황당하기도 했었는데...
우리 부모님의 자손들이 50명이 넘기도 하고 코로나로 거리두기를 해야하니 잘 되었다 싶기도 했다.
평택 선영에 잘 모시고 돌아오면서 생각하니
친척 분들까지 모두 헤아려봐도 이제 부모님 세대가 완전히 마감되신 듯 하다...ㅠㅠ